일상다반사 3

오붓한 대화

지금 고3인 아들 첫째인 아들을 대하는 건 항상 조심스럽다. 괜한 농담에 상처입을까? 진심을 담으면 오해할까? 오늘 저녁은 모처럼 식탁에서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자연스러움~~ 나의 마음 내려 놓음의 변화인가? 항상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말을 주변에서 하는데 .... 난 마음을 내려 놓는다고 했어도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살았나보다. 그리고, 내가 마음을 내려 놓는 동안 큰 아들도 점점 성장을 해가고 있었고.... 고3아들.. 불안하고 막막한 미래인데도 편하게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는게 놀랍고 기쁘다. 지켜봐주고 격려해주고 믿어주는 것. 물론, 좋아하는 음식 잘 챙겨주고 기타등등 챙겨줄 것도 많았지만 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. 매일이 오늘 저녁만 같..

일상다반사 2024.04.09

엄마, 학부모로 산다는 건....

음... 큰 아들은 고3 둘째 딸은 중2 난 아무래도 학부모보다는 엄마인가보다. 학부모로 자녀에게 접근하면 화가 올라오니 말이다. 그리고 아이들도 삐딱해지고.... 그렇다고 엄마로서도 제대로 된 엄마인가? 아무래도 학부모보단 나은 것 같다. 독박육아에 첫째가 아들이다 보니 큰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상처가 많이 남았다. 모든 엄마가 그러하듯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는 키우고 싶은 마음. 우리나라 시스템이, 교육시스템 또한 변한건 없는데 혼자 뭐가 잘났다고 내 아이만큼은 그 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는지...... 큰 아이를 낳고 아들 고3이 되기까지 너무 많은 나와의 싸움과 인내를 겪고 올 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자녀를 보며 '그래, 이 만큼 키웠으면 됬지.'하며 속으로 읊조린다. 자녀를 책임감으로만 ..

일상다반사 2024.04.05

3회차 인생 시작

세상에 태어나 폐호흡을 함과 동시에 아무 준비 없는 인생 1회 차 시작~ 결혼과 동시에 준비된 대로 되지 않는 남의 인생 참견러로 인생 2회 차 시작~ 한국식 나이가 사라져 운좋게 1년 젊어져 현재 50을 겨우 면한 49세, 그리고 다시 내 인생 살고픈 인생 3회 차.... 다시 시작~ 자녀를 다 키우고 내 인생 다시 준비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늙는다. 신세 한탄하기엔 나도 내가 소중하니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.

일상다반사 2024.02.18